양자의 미학 3

21℃ 양자의 시선 – 황소와 코뚜레

21℃ 양자의 시선 – 황소와 코뚜레 30.0 × 30.0Cm. 2024년 작 목판 위 아크릴 폴리머 에멀션  나의 그림에는 밑그림 없습니다. 그림의 본질이 되는 목판에 나뭇결이나 눈 막음을 하고 사포로 표면을 다듬는 일련의 여러 과정을 거칠 때 목판의 옹이에 알맞은 형상이 영감으로 와 닿습니다. 옹이의 형상을 본질의 목판과 교감하며 떠 오른 물상을 생각하며 곧 바로 여백으로 주제를 남겨가며 연상되는 이미지의 바탕을 칠하게 됩니다. 소코뚜레는 오랫동안 원시 문화 속에서 소를 길들이거나 잡귀를 막는 역할로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소코뚜레는 집안의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행운을 불러오고 악을 쫓아내는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집안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많이 사용되는 의미는 바로..

22℃ 양자의 가족

22℃ 양자의 가족 30.0 × 30.0Cm. 2024년 작 목판 위 아크릴 폴리머 에멀션 AI,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사람이 그림을 그린다는 개념에서 벗어나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는 AI가 표현할 수 없는 그림을 그립니다. 가시적인 그림, AI를 통하여 표현할 수 있는 그림은 작품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질이 살아있고 비가시적인 여백의 입자와 파동에 진동하는 선(線)의 온기로 선(禪)을 입혀내는 그림을 그려냅니다. 여백이 본질을 주제가 되어 여기에 자연을 노래하는 혼이 담긴 표현을 비가시적인 세계를 여백으로 그려내 봅니다. 주제인 ‘양자의 가족’은 이불을 함께 덮고 잠에 취하는 가족의 달콤한 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

2024년 양자의 시선 - 1

영하 4℃ 양자의 시선20 × 20Cm × 4 작품목판 위 아크릴 폴리머 에멀션양자의 시선, the eye of a proton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일까? 창조가 창작으로 이어지는 표현은 늘 설렘입니다.나의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가 나를 즐겁게 합니다. 언제나 미토콘드리아의 원자 속 양자들은 예술적 본능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력에 감사하는 시간입니다.내 작품 속에는 미립자로 된 나무판의 자연스러운 물성 위에 붓질의 파동이 일렁거리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깨어있는 사유의 시간에도 뇌파의 파동이 창작을 자극합니다. 이제 목판이라는 가시적인 입자의 바탕 위에 붓질의 파동을 그려 봅니다. 목판의 옹이가 사람의 눈이 되어 눈길을 주고받으며 파동이 공명하는 시선으로 벅찬 희열을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