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의 작품세계

21℃ 진동하는 달항아리

심상화실 2024. 4. 24. 14:14

 

21 ℃  진동하는 달항아리

21진동하는 달항아리   

53.0 × 53.0Cm. 2024년 작

목판 위 아크릴 폴리머 에멀션

 

()에 진동하는 온기로 선()을 입혀내다.

    나는 여백을 더 좋아합니다. 여백은 비어 있는 무한한 공간을 자연의 본질적인 재질과 주제로 담아냅니다.

    그리고 글이나 그림을 그리고 나면 자연스레 남는 공허한 울림의 여백에는 혼이 담긴 주제로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백이 주체가 되고 그림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여백이 본질을 주제가 되어 여기에 자연을 노래하는 혼이 담긴 표현을 여백으로 그려내 봅니다.

    또한  나는 천으로 만든 캔버스는 자연의 본질이 아니므로 본질이 잘 나타나는 목판에 그림을 그립니다.

    주제인 달항아리는 시대의 순박함을 가장 잘 표현한 예술품입니다. 자연스러운 비대칭의 아름다운 선에 담아낸 비움의 미학과 최상의 양감으로 풍성함을 자아낸 최고의 걸작을 입자와 파동의 분할선 찾아내며 마음을 선()으로 함축시켜 미적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나아가서 나의 그림은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살펴야 분할선 안에서 여백의 입자가 진동하고 파장을 내 뿜으며 하늘거리는 분할선의 형상들이 각기 다르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